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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근황보고서

'야가다' '뽀꿀롬' 뜻 간단하게 알아보자

by 3분늬우스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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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다는 대충 들어보기만 해도 노가다가 생각이 나는것같은 어감인데 앞에 야가 뭘까 고민하고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또 그노무 DC인사이드 야갤놈들이 만들어낸 말이었다. 항상 이 야갤러들은 뭐든지간에 앞글자를 야로 바꾸는 습성이 있기때문에 야갤 + 노가다 = 야가다 의 공식이 만들어진것이다.

그러면 과연 이 야가다라는 말을 유행하게 한 녀석은 누구인지 검색해보았다. 그러자 야가다 시리즈를 올리며 유명해진 회원이 하나 있는데 이 친구의 아이디가 마스크드 이다. 아마도 자신이 직접 일을 가며 찍은 노가다판 사진과 글을 커뮤니티에 업로드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특히나 이 인기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 바로 뽀꿀롬이다. 뽀꿀롬은 마스크드가 일을 할때 함께일하던 외국인 노동자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도 있는데 사진으로 만나보자.

이 사진은 마스크드가 점심시간에 식사 후 커피와 담배 한대를 땡기며 찍은 사진이다. 마스크드는 보잘것없는 커피타임과 한숨자는것을 카페타임과 시에스타라는 단어로 변신시켜가며 늘상 재미포인트를 준다. 그리고 앞에 외국인들은 왼쪽부터 파키스탄의 김민교 "나쌉쭐람" 소말리아 해적출신 "니스바" 작업의 신, 귀요미 "뽀꿀롬" 이다. 이렇게 뽀꿀롬이 소개된것이다. 뽀꿀롬은 작업을 정말 잘하며 그것보다 더 잘하는것은 바로 점심시간에 한숨 잘때 침대 만드는 솜씨가 기가 맥히다는것이다.

필자또한 고등학교때 아버지를 따라서 이런 현장을 다녀본적이 있다. 점심시간에 굳이 안자도 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잘 모르는 말이다. 만약 당신이 한 일주일정도만 이 일을 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야가다를 긴 호흡으로 해야한다면 인생길게보고 몸의 피로도를 관리해줘야 하는데 점심시간에 단 30-40분을 수면을 하는것만으로도 퇴근후 2시간을 자는것만큼의 리커버리효과가 발생한다. 

일단 뽀꿀롬의 침대셋팅을 보면 상당히 과학적임을 알수있다. 상체쪽은 박스를 2단으로 하체쪽은 1단을 배치해서 경사를 만들었다. 피가 머리로 쏠리면 숙면을 취할수없다는것을 굉장히 잘 파악하고있는것이다. 원래 이런 박스가 놓여져있는게 아니냐고? 그건 아니다. 야가다 인부들은 시간이 지날때마다 새로운 현장을 가게된다. 가장 먼저 하는일이 무엇일거라고 생각하는가? 나라면 먼저 가장 사람들이 발길이 닿지않는 조용한곳이 어디인지, 작업복이 깔끔하게 누워잘 침대를 셋팅할만한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파악하며 오전근무를 할것이다. 

만약 뽀꿀롬이 옆에 있었다면 난 삼다수페트병을 잘 사용하라고 권할것이다. 야외에서 베개로 쓸만한 물건이 몇개없는데 그 중에 최고를 꼽자면 생수 1.5리터 페트병과 두루마리 휴지이다. 단 두루마리 휴지는 정확하게 목만을 거치할수있기때문에 조금 더 단단하지만 넓게 커버해주는 생수페트병이 좋다. 게다가 언제든지 생수페트병은 주변에 있을 확률이 높다.

위 사진이 실사로 느껴진다면 당신은 야가다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위 사진은 게임상에서도 야가다를 하고있는 NPC를 찾아간 야갤러다. 이 정도면 거의 혼연일체 수준이며 외국 야가다판도 패션이 다 비슷함을 알수있다. 아참.. 아쉽게도 마스크드는 현장을 이동하였는데 그 후로 뽀꿀롬을 볼수없었다고 한다. 마스크드를 인기인의 반열에 올려준 뽀꿀롬 잘가.. 그래도 외국인노동자는 하루일하면 자기나라돈으로 한 60만원정도 번거니까.. 늬들은 좋겠다..

지금쯤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빌딩세우고 여자 후리고 다니지 않을까 유추해본다.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10년 빡세게 일하고 자기 나라 돌아가면 건물세운다더라.. 물론 케이스바이케이스니까 너무 따지고 들지마라..

 

세상에는 야가다의 고수가 많다. 돈주고 사람 부리는 고용주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들 돈 더 주고 싶겠지?

시멘트 벽에 날려서 바르는건 알겠는데 어차피 사다리 올라가서 다져줘야 되는거 아닌감?

 

 

이건 좀 신박했다. 이 작업은 내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게 핵심이며 얼마나 주름없이 시멘트를 다잡아주느냐가 포인트인데 두가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물론 저러다 한번 미끄러지면 난리나는거고..ㅋㅋ

 

이 야가다가 상남자들의 일터라서 세심함이 부족할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해다. 아래의 사진은 막내의 생일까지 기억해두고 챙겨주는 노가다 크루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다. 게다가 장소도 부끄러움따위없이 파리바게뜨를 선정했다.

 

위의 에피소드를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릴때 사랑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베풀줄도 안다는말을 말이다. 애초에 어릴때부터 생일을 챙김받아본적이 없이 자라면 그런 감성을 아예 모르기때문에 타인의 생일을 챙겨야 할 이유도 모르게된다. 저 막내의 생일을 챙겨주는 팀장은 리더쉽또한 있겠지만 아마 어릴때 사랑받고 자라온 사람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야가다 사진시리즈중 헬갤러들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만든 사진을 보여주며 끝을 내도록 한다. 아래의 사진을 비록 평범해보일지 모르지만 과학적으로 계산을 해보자. 저 시멘트는 한 포대에 40KG이다. 4포대면 160KG이지. 

아무리 상체를 숙여서 허리힘을 준다해도 헬갤러들이 흥분할 정도라면 아마 일반적인 사람이 감당할만한 무게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하지만 굳이 해보려고 하지말길 바란다. 저런류의 반복적인 일은 허리 작살내는데 가장 원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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