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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껄룩' 뜻과 유래를 알아보자

by 3분늬우스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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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때껄룩을 검색해보는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네이버 웹툰 좀비딸을 보았을 확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림체가 너무 후져서 그만 볼까 싶었지만 하루만에 60화를 정주행할 정도로 좀비딸의 재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만약 때껄룩을 검색하였지만 다른 경로에 의해서였고 좀비딸을 보시지 않으셨다면 강력히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일단 좀비딸을 보고 오신분들은 아마도 이 고양이로 인해 때껄룩을 알게되었을것이다. 허나, 다들 처음에는 검은색 고양이가 왜 냐옹이 아니고 "때껄룩" 하는걸까하였겠지만 굳이 검색해볼 필요성을 느끼지못했을것이다.

일단 이 때껄룩의 유래는 엘더스크롤이라는 게임이다.  이 게임안의 NPC중 고양이모습을 한 상인이 있는데 이 친구와 대화를 시도하면 당연히 상인이 할법한 말 "Take a Look(둘러보세요)"란 대사를 날린다. 헌데 이 대화 템포가 천천히 나왔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테지만 굉장히 빠르게 대사를 날리기 때문에 마치 "때껄룩" 이라고 들리게 된다. 아래의 영상이 원본이니 한번 보시길 바란다. 고작 6초밖에 되지 않는다.

이 대사의 발음이 엘더스크롤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고 애초에는 유저들끼리 저 NPC카잣을 가르킬때 쓰이는 단어였던것이 바로 때껄룩이다. 헌데 이게 커뮤니티들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되고 뜻이 확대되면서 결국 고양이를 가르키는 단어로 재탄생되었던것이다. 강아지를 댕댕이라고 부르듯이 고양이를 때껄룩이라고 부르게 되어버린것이다.

그렇다고 좀비딸의 이윤창 작가가 무작정 이 시스템을 차용한것이 아니다. 좀비딸 44화에는 이 검은 고양이가 어떻게 때껄룩이라는 울음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회상을 통해 구현해내었는데 정말 기가막힌 스토리텔링이 이어진다. 이윤창 작가의 좀비딸을 보다보면 아 그림체가 좀 엉성해도 스토리텔링과 상황묘사 적절한 유머배치만 있다면 나도 작가가... 죄송합니다.. 아무튼 만화 내에서 때껄룩의 과거를 조금만 이야기해드리자면..

애초에 이 고양이의 이름은 초코였다. 남자 주인 한명과 잘 살고있던도중 대학생이었던 주인은 방학을 맞아 집으로 가게 되고 고양이를 싫어하던 아버지때문에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는 집 문앞에 초코를 박스에 넣어 버리고 간다. 허나 초코는 박스에서 탈출하고 주인의 냄새를 쫓아 이곳저곳 헤매다 도둑고양이들 패거리에게 얼굴 이곳저곳 상처입게 된다. 그러다 방학이 끝나 다시 원룸으로 돌아오던 주인과 마주치지만 주인은 도망쳐버리고, 초코는 다시 주인의 냄새를 맡아가며 원룸을 찾아가서 문앞에 앉아 서글피 울지만 주인은 문을 열어주지않는다. 울고 또울다보니 그동안 건강이 많이 훼손되었는지 목과 코에는 가래가 끼게 되고 결국 울음소리가 점점 변하게 된것이다.

문을 열어주지않자 밖으로 나와 창문을 통해서 본 원룸안은 이미 자신이 아닌 다른 고양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는걸 보게 되고 때껄룩은 모든걸 알았다는듯이 등을 돌리고 만다. 진짜 보다가 눈물 흘릴뻔 한거같다. 여러분 좀비딸 안보셨나요? 두번 보세요. 제가 두번 봤거든요. 근데 세번봐도 재밌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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