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병이란 홍대(지역) + 병 의 혼합단어이다. 뜻을 보자면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적인 컨텐츠를 혐오하며 아무도 잘 모르는 가수나 배우를 자신만이 좋아하는듯한 착각에 빠져사는 병을 바로 홍대병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왜 굳이 많은 지역중에 홍대를 붙였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건 사람들이 잘 모를법한 인디뮤지션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곳이 홍대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언더중 하나를 골라 그들의 음악을 즐겨듣고 타인이 뭘 듣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것이다.
홍대병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고유한 패션과 음악문화를 형성하고 예술적인 면을 남에게 알려줌으로써 지적 우월감을 느낀다. 우리 삶에서도 평소에 사람들이 잘 관심없던 분야가 있는데 그런 분야를 독파해서 타인에게 너 그거 알아? 로 시작하면서 지적 우월감을 느끼는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수있다. TVN에서 방영한 콩트앤더시티에서 홍대병이 무엇인지 굉장히 잘 묘사해서 이것만 봐도 아 요런거? 할것같아 첨부해보았다.
설정상 이곳은 정신병원이다. 남자 A는 음악만을 듣고있는 장도연에게 다가가 어떤 밴드를 좋아하는지 묻자 나름 공손하게 말씀드려도 모르실거라고 한다. 하지만 뒤에 달리는 말이 포인트다. " 저만 아는 가수거든요" 원래 대부분 이럴때는 "얘기해도 모르실꺼에요. 별로 유명한 가수가 아니라서요"가 정답일테지만 이미 저 말에서부터 홍대병에 걸린 티가 팍팍 난다.
허나, 어느정도 사실 이해가 가긴 한다. 요즘은 워낙 대중성을 중요시하는 세상이라 회사에서도 한참 핫한 드라마를 보고가지않으면 대화에 끼기도 힘든 세상이 아닌가? 그런 유형의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끼다 보면 아무도 모르는 취미를 갖고 싶어지기도 하는 현실이다. 아무튼 도연씨는 자신만의 세상에서 행복함을 느끼지만 그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혁오는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오게 되었고 일약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예전 음악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대중성을 띅띄게 되었던것이다. 이제 더이상 혁오의 음악은 장도연만의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것..
장도연이 쌓아온 혁오와 자신만의 세계가 이렇게 붕괴되어버리고 만다.
홍대병과 관련해서 딘드밀리라던가 홍대병패션관련하여 더 서술하려다가 고만하려고한다.
그냥 딱 요정도까지만 아는게 나은거같다. 그냥 딱 한마디로 자기만의 세계를 과진 관심종자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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