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룰의 뜻과 지금까지 파생된 유형을 알아볼 시간이다. 여러분은 불문율이라는 뜻을 아는가? 무조건 지켜야하는 규율이라는 뜻인데 뭐랄까.. 불문율이라고 하면 뭔가 비정하게 느껴지고 딱딱한 옛날말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래서 생겨난 2000년대에 맞는 어감을 갖춘 "국룰"이 등장하게 된것이다.
국룰이란 국민룰이라는 말의 약자로써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고 암묵적으로 지키고있는 룰을 뜻하며, 여기서 좀 더 퍼지면 국제룰까지도 적용이 됨을 알수있는데 그건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서 천천히 알아가보자.
위 사진은 국룰중 가장 기초적이며 전세계적으로 국제룰로 선정된 3초룰이다. 간단하게 당신이 꽤나 고급진 초콜렛인 페레로로쉐를 까서 먹으려던 찰나 떨어뜨렸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의 머릿속은 2가지 생각으로 고민을 하고있을것이다. 이미 떨어뜨린이상 분명 누군가 이걸 보았을테고 이걸 내가 먹는다면 난 거지 취급을 받을것이다가 1번이며, 사실 초콜릿은 바닥에 떨어져도 그리 불순물이 많이 묻지도 않을 뿐더러 묻은 부분만 제거하면 새거나 다름없지 않은가? 대신 시간을 지체하면 지체할수록 더러운 음식물이 될테니 3초안에 주워 먹으면 괜찮을거야!가 2번이다.
이건 단순히 실외만이 아닌 실내에서도 통용되는 룰이다. 나또한 어릴때 집에서 밥을 먹다가 반찬이 튕겨나가서 식탁 밖으로 떨어졌었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있었는데 어머니는 내게 말씀해주셨다. 집안에서는 최대한 빨리 주워서 먹으면 괜찮은거란다 라고 말이다. 이처럼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세대를 아우르는 룰이 바로 국룰인것이다.
이 국룰이 왜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룰인지는 아래의 사진이 잘 설명해준다.
이분은 고기에 소스를 묻히는 작업을 하다가 테이블에 한조각을 흘렸지만 재빨리 집어들었고 그걸 보던 요리선생님은 2초안에 집어서 괜찮다고 하였다. 그러자 스웨덴 수강생마저 이것이 전세계 공통인 룰이냐고 물었고 그에 호응한 독일수강생마저 웃음바다가 된것이다.
혈액형 국룰 들어보셨습니까? 사실 이건 1990년대에 주로 쓰이던 국룰인데 그 당시는 정보가 정확하지도 않았고 검색해볼만한 인터넷사이트도 없었습니다. 아.. 물론 인터넷도 없었습니다. 다들 아름아름 알고있던 정보들이 국룰인 시대였죠. 게다가 다들 돈없고 가난한 시절이라 친구가 뭐하나 먹고있으면 "한입만" 을 외치며 좀비처럼 따라붙기도 했었죠. 그 당시의 국룰 상황을 아래의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사실 침은 혈액형과 전혀 관련이 없잖아요? 애초에 혈액형이고 나발이고 타액의 교환은 말그대로 세균 교환인거죠. 물론 그 시절의 아이들이 뭘 알겠습니까만은.. 그냥 주기 싫어서 혈액형을 물어보았던것일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국룰은 바로 버스정류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이건 말그대로 배려를 하기위한 것인데 말이죠. 버스가 저 멀리서 다가올때 사람들은 버스번호를 확인하잖습니까? 자신이 탈 버스가 아니라면 버스기사분이 오해하지않도록 최대한 "난 당신의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아니오!" 라는 느낌을 팍팍 뿜어내야 하겠죠?
즉, 버스정류장에서 오고있는 버스가 자신이 탈 버스가 아니라면 절대로 그 버스기사분과 눈을 마주치지 않게 회피하는것이 버스정류장의 국룰입니다. 하지만 항상 이런 쉬운 상황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가령 내가 원하는 버스가 오고있어서 온몸으로 탈거라는 표현을 하려고하는데 그 버스 앞에 빈택시가 오고있다던가 말이죠. 그럴땐 최대한 시선을 버스기사분의 눈만 보는게 중요합니다. 버스기사와 택시기사의 눈시야는 분명 다르기때문에 택시기사분도 그런 시선의 높이를 간파할거니까요.
하지만 세상엔 잘못된 국룰도 존재합니다. 분명 나는 이게 국룰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전혀 그딴거 모를수가 있거든요. 아래는 아무리 국룰이라고 생각해도 좀 조심하면서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데 한번 보시죠.
이런 말도안되는걸 국룰이라고 알고계신분들은 없겠죠? 까딱 잘못하다가는 ㄱㅊㅅㄱ의 위험까지 벌어질만큼 잘못된 국룰입니다. 대체 이런건 어디에서 기사가 나온건가요? 감자탕집에서 노이즈마케팅이라도 한걸까요? 그리고 어릴때 서로 다른반이나 다른 학교를 버스상에서 마주치는 경우가 생기면 누구나 할것없이 뽀큐를 시전하던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저도 했냐구요? 글쎄요.. 전 사실 잘 모르겠슴.. 기억이 안남.. 근데 한거같기도 해.. 그냥 그 때는 뭐랄까.. 다들 하면서 웃고 즐거워하는데 나만 안하면 바보인것같은 그런 느낌? 참 이 사진을 보면 초딩들은 예나 지금이나 재기발랄한듯..
마지막으로 우리 남자들만이 이해할수있는 국룰을 설명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1. 플레이스테이션을 한다면 언제나 집주인이 1P를 차지한다.
(상징적인 의미랄까?)
2. 친구중 누군가가 벤치프레스를 하다가 죽게된다면 구급차가 오기전에 역시무게를 2배로 늘려줘라.
(이왕 죽은거 간지나는 모습으로 가게 해주는 배려)
3. 만약 친구가 집에서 죽었다면 최대한 빨리 인터넷 검색기록을 삭제해줘라
(당신이 죽고 난 후, 구글 검색기록에 고딩, 레깅스, 아사미 유마 신작 이런거 있으면?)
4. 아무리 바빠도 공중화장실 소변기는 항상 남과 한칸씩 띄워라
(빈 소변기 많은데 딱 옆에 붙으면 존나 무섭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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